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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NPT 탈퇴' 언급…美 핵합의 파기 위협에 핵위기 고조

이란과 서방이 핵협상을 잠정 타결한 지 4년 반 만에 이란 핵 위기가 다시 고조하고 있습니다.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미국이 핵합의를 파기하면 놀랄만한 대응을 하겠다"면서 "핵확산금지조약, NPT를 탈퇴하는 것도 우리가 고려하는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샴커니 사무총장은 "NPT의 조항을 보면 자국의 이익과 안보가 위협받을 때 이를 탈퇴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핵기술을 재가동할 능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미국이 핵합의에서 철수한다면 준엄하고 가혹한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하면서 이란 핵위기를 해결하는 열쇠였던 핵합의를 파기하겠다고 언급한 데 이어 자칭 '최악의 협상'인 핵합의를 수정하는 재협상을 하지 않으면 다음 달 12일이 시한인 대이란 제재 유예를 더는 연장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탄도미사일 개발을 사찰하고 10년에서 15년으로 한정된 이란 핵프로그램 제한 기간을 폐지해 영구히 이를 묶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데드라인이 다가오면서 미국 진영과 이란이 주고받는 비판과 비방의 수위가 높아지는 상황입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스위스 제네바 유엔사무국에서 열린 2020년 NPT 평가회의 사전준비회의에서 "이란 핵합의를 둘러싼 갈등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리며 침묵하지 말고 유엔 회원국들도 핵합의가 유지될 수 있게 나서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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