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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공모 비밀 활동 계속…'언론 접촉 금지' 경고문도

<앵커>

드루킹은 구속됐지만, 인터넷 카페 경공모 회원들은 여전히 비밀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회원 400여 명이 온라인 비밀대화방에서 실시간으로 의견을 나누면서 여론 동향을 살피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드루킹이 이끄는 인터넷 카페 '경공모'는 댓글 여론조작 사건이 불거진 직후 폐쇄됐습니다. 2천6백여 명 정도로 알려진 회원들이 일제히 잠적한 겁니다.

고위급 회원인 A 씨는 취재진을 만나 드루킹이 평소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회원 중에는 경찰 강력계 형사도 있어 조직을 배신하면 벌을 받는다는 경고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드루킹을 믿고 다른 회원들은 아직도 비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오늘(24일) 낮 '삼매경'이라는 이름의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경공모 회원 430여 명이 가입해 실시간 대화를 나누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대화방 공지사항에는 언론과의 접촉을 금지한다는 경고문이 올라와 있습니다.

대화 중 상당수는 드루킹을 추장이나 왕을 뜻하는 '킹'으로 높여 부르며 응원하는 글입니다.

드루킹이 평소 외우라고 했던 정체불명의 주문을 줄지어 말하기도 합니다.

한 회원은 이번 사건으로 인지도에서 이득을 본 것은 경공모 뿐만 아니라 김경수 의원도 마찬가지라는 대화도 올렸습니다.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자는 글도 많았습니다. 경공모 회원들은 대부분 자신은 좋은 기사를 홍보하는 선플 운동을 했다며 불법 여론 조작 사실은 모른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법원은 드루킹이 증거인멸 정황이 있다며 변호인을 제외한 외부인 접견과 서신 교류 금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 경찰 "드루킹, 자체 매크로 서버 '킹크랩'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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