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통한의 3패를 당한 우리 대표팀은 절치부심하며 1994년 미국 월드컵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본선으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북한을 3 대 0으로 완파하고도 일본과 이라크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결국 이라크가 후반 막판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한국은 일본을 골득실차로 제치고 월드컵에 진출하게 됩니다. 훗날 '도하의 기적'이라고 불리게 된 극적인 월드컵 본선행이었습니다.
미국 월드컵에서 태극 전사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멋진 경기를 펼치며 국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습니다. 대표팀은 강호 스페인전에서 2 대 2로 무승부를 거두며 첫 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렀습니다. 후반전 종반까지 0 대 2로 끌려가던 대표팀은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끝까지 집중하며 놀라운 추격전을 펼쳤습니다. 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홍명보가 찬 슛팅이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며 행운의 점수를 얻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보희, 한수아/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