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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량, 화려한 치어리더의 뒷모습…"한 달 수입 100만원 안 될 때도"

박기량, 화려한 치어리더의 뒷모습…"한 달 수입 100만원 안 될 때도"
국내 최고의 치어리더 박기량이 화려한 겉모습과는 달리 녹록치 않은 치어리더의 삶을 공개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비혼이 행복한 소녀, 비행소녀’(이하 ‘비행소녀’)의 새 멤버로 등장한 박기량의 비혼 라이프가 전파를 탔다. 박기량은 경기장을 압도하고 아름다운 외모와 남다른 춤실력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경기장 밖 박기량은 소박하고 평범했다. 할머니, 부모님 등과 함께 산다는 박기량은 여느 평범한 가정집과 별반 다를바 없는 화장대와 침대 등을 공개해 공감을 샀다.

박기량은 스스로에 대해서 “12년 차 치어리더”라고 소개한 뒤 “비혼에 나름대로 만족하면서 할 수 있는 걸 최대한 즐기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기량은 경기장에서 최대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는 “치어리딩도 경기력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경기가 이기면 우리도 뿌듯하지만, 우리가 응원하는 팀이 지면 몸도 무겁고 마음도 무겁다.”고 남다른 직업의식을 드러냈다.

박기량은 일주일에 단 하루 부산집에서 잠을 잘 수 있을 정도로 바쁜 삶을 살고 있었다.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경기를 찾아갔던 것. 박기량은 새벽 내내 작은 봉고차를 타고 달려서 지방의 한 모텔에 들어섰고, 그곳에서 익숙한 듯 가방을 풀고 잠을 청해 안타까움을 줬다.

박기량은 “지금 타는 차량은 6개월에 5만km 정도를 탔고, 또 다른 차는 2년 만에 20만 km를 타기도 했다. 일주일에 우리가 탄 차가 3500km를 달린 적도 있다. 운전을 하는 실장님이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검은색 코피를 흘린 적도 있다.”고 말해 주위를 짠하게 했다.

“수입은 어떻나.”라는 질문에 박기량은 “사실 100만원이 안될 때도 있다. 경기수에 따라 다르지만 열심히 해야 100만원이 넘는다. 치어리더만으로는 직장인 연봉정도 되기 어렵다.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내 꿈은 우리 팀원들 다 월급받게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기량은 "힘들다고 해도 치어리더라는 직업을 최대한 많이 알리려고 노력 중이다. 좋은 말을 해주고 싶고 후배들을 양성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 치어리더 협회를 추진 중이지만 아직까지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SBS funE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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