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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모아둘 여력이 없네…은행 예금 중 가계 비중 역대 최저

돈 모아둘 여력이 없네…은행 예금 중 가계 비중 역대 최저
지난해 은행 예금 가운데 가계예금 비중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소득 증가세는 지지부진한데 갚을 빚은 많아 가계의 저축 여력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예금은행의 총예금 1천305조5천584억원 가운데 가계예금은 600조1천115억원이었습니다.

전체 예금의 46.0%로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5년 이래 최저 기록입니다.

가계가 주식, 펀드, 부동산 등 예금을 제외하고 다른 재테크 수단으로 눈을 돌린 영향이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가계 소득 증가세가 둔화하고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가계가 돈을 모아둘 여력마저 줄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소득에서 이자, 세금 등을 빼고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실질처분가능소득'의 증가율은 지난해 내내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반대로 가계부채 증가세는 지속돼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계 신용은 1천450조8천939억원으로 1년 전보다 8.1% 늘었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난해 11월 6년 5개월 만에 인상하며 시장금리가 덩달아 상승해 가계의 빚 상환 부담도 커졌습니다.

가계예금 비중 축소는 기업 예금 비중이 늘어난 탓도 있습니다.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는 최근 몇 년간 기업들이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를 줄이고 사내 유보 등으로 저축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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