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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DMZ에 반세기 넘게 울리던 고음량 스피커가 꺼졌다"

美 언론 "DMZ에 반세기 넘게 울리던 고음량 스피커가 꺼졌다"
우리 군이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최전방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한 데 대해 미국 언론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USA투데이는 '남한이 DMZ를 넘어 북한에 쾅쾅 울려대던 K-팝을 멈췄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주 정상회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남북 간에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려는 또 하나의 움직임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또 "한국이 2년 넘도록 걸그룹, 보이그룹 노래를 지속해서 틀어왔는데 이 장르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중단,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발표에 따른 후속 조처의 성격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이 K-팝을 집어넣고, DMZ에서 선전을 멈췄다'는 기사에서 이번 조처는 그동안 휴전선을 넘어 북한을 자극해왔던 심리전 수단을 조용하게 만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고음량 확성기의 볼륨을 삭제한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잇달아 만나게 되는 분위기 속에서 분단된 한반도에서의 새로운 긴장 완화 신호라고 해석했습니다.

국방부는 앞서 '2018 남북 정상회담 계기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관련 발표문'을 통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했다고 밝혔으며, 이어 북한군이 당국의 조치에 호응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대남 확성기 방송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징후가 포착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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