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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 동결 움직임에 화답?…"대북확성기 무기한 중단"

<앵커>

이런 가운데 우리 군이 북한을 향한 확성기 방송을 오늘(23일)부터 무기한 전면 중단했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주말 북한이 핵실험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거기에 우리 정부가 화답한 거라는 분석입니다.

유성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방부는 오늘 새벽 0시를 기해 군사분계선 일대 대북 확성기 방송을 일제히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평화로운 회담 분위기 조성을 확성기 방송 중단의 목적으로 꼽았습니다.

언제까지 중단할지 시한을 따로 두지 않은, 사실상 무기한 중단 조치입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 이번 조치가 남북 간 상호 비방과 선전 활동을 중단하고 '평화,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나가는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이에 따라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인근을 포함해 군사분계선 일대 40여 곳의 고정식, 이동식 확성기가 작동을 멈췄습니다.

국방부는 어제 송영무 장관 주도로 대북 확성기 중단을 결정하고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에 확성기 중단 방침을 별도로 통보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일 북한의 핵실험, ICBM 발사실험 중단과 핵 실험장 폐쇄 결정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응답이라는 해석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북측의 부분적인 핵동결 조치에 대한 남측의 화답, 그중에서도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이 확성기 방송 중단이라는 차원에서 선의의 조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군이 확성기 방송을 중단하자 북한군도 오늘 낮부터 군사분계선 인근 대남 확성기 방송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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