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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룰라 'SNS 정치'…"결백 입증하려고 달아나지 않았다"

브라질 룰라 'SNS 정치'…"결백 입증하려고 달아나지 않았다"
부패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무죄를 입증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2일 SNS에 올린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얼마든지 국외로 도피할 수 있었지만, 나를 둘러싸고 제기된 부패 의혹에 맞서기 위해 수감되는 길을 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동영상 메시지는 지난 7일 연방경찰에 수감되기 직전 상파울루 시 인근 상 베르나르두 두 캄푸에 있는 금속노조 건물에 머무는 동안 제작됐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제기된 부패 의혹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서 "수감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무죄를 입증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브라질 국민에게 알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파라과이,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등으로 도피할 수도 있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서 "결백하기 때문에 달아날 필요가 없었고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모든 문제에 맞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브라질 언론은 연방대법원이 불구속 재판 요청을 기각하자 측근들이 러시아 대사관이 쿠바 대사관으로 피신하라고 권유했지만, 룰라 전 대통령이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룰라 전 대통령은 27년간 수감생활을 하면서 '반 아파르트헤이트' 운동을 한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길을 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수감된 상태에서도 대선주자 투표 의향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여전히 정치권의 거물로 꼽히고 있습니다.

좌파 노동자당 지도부는 룰라 전 대통령을 대선후보로 내세우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그의 대선 출마는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입니다.

(사진=브라질 뉴스포털 UOL,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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