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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반정부시위 수감자 살해공모 테헤란 전검찰청장 체포

구치소 수감자를 살해하는 데 공모한 혐의로 징역형이 선고받고 도주한 이란 테헤란 지방검찰청장 모르타자비가 체포됐습니다.

모르타자비는 지난 2009년 테헤란 검찰청장으로 재직 당시 이란 남부 카흐리작 구치소에서 수감자 3명을 고문하고 숨지게 하는 데 가담한 혐의로 2013년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5년 가까운 재판 끝에 지난해 11월 숨진 3명 가운데 1명의 살해에 가담하고 불법으로 인신을 구속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2년형이 최종 확정된 뒤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란 경찰은 지명수배령을 내린 끝에 북부 마자다런 주의 한 가정집에서 모르타자비를 발견해 테헤란 에빈 교도소로 이송했습니다.

숨진 피해자들은 2009년 테헤란에서 대규모로 벌어졌던 반정부시위에 참가했다가 체포돼 수감 중이었습니다.

모르타자비는 지난 2003년부터 6년여 동안 테헤란 검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개혁 성향의 언론사를 폐간하는 데 앞장선 인물로, 이란 개혁 진영에서는 일명 '언론의 도살자'라는 별명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모르타자비는 또, 인권 침해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미국과 EU의 제재 명단에도 올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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