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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모습보다 가능성"…'장애인 고용' 제도 지키고 성과도 ↑

<앵커>

장애인 의무 고용 제도가 있지만 실제로 지키는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전 직원의 10%를 중증 장애인으로 고용해 성과를 올리는 업체가 있습니다.

이른바 맞춤형 채용으로 가능성을 키운 건데 백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뇌 병변 1급 장애를 가진 홍현승 씨의 눈과 손이 쉴 틈이 없습니다.

3년째 온라인 중고거래 업체에서 불법과 사기 거래를 찾아내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홍현승/온라인 거래 업체 사원 : 자신감을 얻었고, 제가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습니다.]

거동은 불편하지만 특유의 집중력을 더해 불법거래를 여지없이 적발해 냅니다.

직원이 60명 정도인 이 회사에서는 불법거래 적발팀을 홍 씨와 같은 중증장애인 5명으로만 구성했습니다.

자택 근무를 하면서 지난해 불법·사기 의심 거래를 10만여 건 적발했습니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기 의심 거래를 찾아내는 프로그램도 개발됐습니다.

[권오현/온라인 거래 업체 기획실장 : 성과를 어느 정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추가 채용을 계속 고려는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이 성과를 낼 수 있는 업무에 맞춤형 채용을 한 것이 효과를 거둔 겁니다.

[홍현승/온라인 거래 업체 사원 : 겉으로 보여진 것보다는 느리더라도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지킨 기업이 절반도 안 되는 현실에서 이 업체의 장애인 채용 방식이 적지 않은 교훈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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