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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하루 앞둔 한국GM, 교섭 재개 못하고 진통

'운명의 날' 하루 앞둔 한국GM, 교섭 재개 못하고 진통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여부를 결정할 '데드라인'을 하루 앞둔 한국GM이 노사 교섭을 재개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22일 한국GM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2018년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벌이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나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도 시간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앞서 노사는 지난 20일과 전날 열린 임단협 본교섭에서 개시 20∼30여 분 만에 정회한 뒤 그날 협상을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전날 교섭장에서는 노조 측 일부 교섭 대표가 회사가 내놓은 수정 제시안에 반발해 의자를 던지려고 하는 등 소동까지 빚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노사 측 교섭 대표들은 이날 본교섭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사전에 물밑 교섭을 벌이며 접점을 찾는 중이나,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GM 관계자는 "데드라인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노사가 이날 교섭을 열 수 있도록 최대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은 희망퇴직 후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명의 고용 보장 문제입니다.

한국GM 사측은 전날 교섭에서 군산공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노사 합의 타결 전에 추가 희망퇴직을 받고, 전환배치에서 제외된 근로자는 4년간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노사 합의가 이뤄져야만 희망퇴직을 받을 수 있으며 무급휴직 기간을 5년 이상으로 하겠다던 기존 사측 제시안에서 한발 물러선 것입니다.

그러나 노조는 이날까지도 근로자 전원을 전환 배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섭이 계속 난항을 겪자 정부도 노사 간 합의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전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직접 부평공장을 찾아 베리 앵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 비공개 면담을 한 데 이어 이날은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이 노조와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정부는 23일 오후 5시까지 노사가 교섭을 타결해야 한국GM 정상화에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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