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제국주의 일본의 상징인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21일) 시작한 춘계 제사에 '내각총리대신 아베 신조' 명의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해마다 일본의 패전일이나 춘·추계 제사에 지속해서 공물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찾은 바 있지만, 이후에는 한국·중국 등 주변국들의 반발을 의식해 직접 참배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교도통신은 다음 달 9일 도쿄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어서 아베 총리가 한국, 중국과의 관계 유지를 우선시해 직접 참배는 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어제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소속 76명은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습니다.
정부 측 인물로는 사토 마사히사 외무 부대신, 오쿠노 신스케 총무 부대신, 미즈오치 도시에이 문부과학 부대신 등이 참배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일본은 역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반성을 기반으로 책임 있는 행동을 통해 주변국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
야스쿠니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 6천여 명이 합사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