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서 팔레스타인 시위대 4명 사망·100명 부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현지시간으로 20일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팔레스타인 시위대 4명이 숨졌다고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와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인 약 3천 명은 이날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의 보안장벽(분리장벽) 근처에 모여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고 이스라엘군은 실탄과 최루가스로 대응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이날 팔레스타인 시위대 4명이 총에 맞아 숨지고 최소 100명이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15세 소년 1명이 포함됐고 나머지 3명은 나이가 20대로 파악됐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아침 시위를 앞두고 가자지구 주민들을 향해 보안장벽에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 전단을 투하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지난달 30일부터 가자지구에서 '위대한 귀환 행진'이라는 반이스라엘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공휴일인 금요일에는 시위 규모가 크고 유혈사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AFP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숨진 팔레스타인인은 38명이나 됩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인 하마스가 가자지구 시위를 주도한다고 비판해왔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건국 70주년(5월 14일)인 다음 달 중순까지 시위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일명 6일 전쟁)을 계기로 가자지구를 점령했다가 2005년 유대인 정착촌 주민과 병력을 모두 철수했지만 팔레스타인인들은 여전히 이스라엘의 봉쇄정책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