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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입니다" "평양입네다"…남북정상 직통전화 생겼다

대통령 집무실에 놓인 직통 전화…정상 간 통화는 언제?

<앵커>

남북 정상회담이 이제 딱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두 정상 사이에 직통 전화가 설치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 책상에 놓인 전화로 김정은 위원장과 바로 통화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오늘(20일) 청와대 비서관이 시범 통화를 해 봤는데 옆집에서 걸려온 것처럼 가깝게 느껴졌다고 합니다.

먼저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남북 정상 간 첫 직통전화가 설치됐습니다. 대통령을 가장 곁에서 보좌하는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이 전화를 걸자, 북한 국무위원회 담당자가 "평양입니다."라며 전화를 받았습니다.

[송인배/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 여보세요. 잘 들리십니까? 여기는 서울 청와대입니다.]

송 비서관이 서울 날씨가 좋다, 북측은 어떠냐고 묻자 북측 인사는 여기도 좋다고 답했습니다. 북측도 우리 쪽에 전화를 걸어와 잘 되는지, 상호 점검을 마칠 때까지 통화는 모두 4분 19초 동안 이뤄졌습니다.

[윤건영/청와대 국정상황실장 : 전화 상태는 매우 좋았습니다. 마치 옆집에서 전화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직통전화는 청와대 사무동인 여민관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 책상 위에 놓였습니다. 관저나 청와대 내 다른 곳에서도 정상 간 통화가 가능하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역사적인 남북 정상 간 첫 통화는 다음 주 회담을 앞두고 이뤄질 예정입니다.

DJ 정부 때 국정원과 노동당 통일전선부 사이 핫라인이 설치된 적이 있지만, 실제 정상 간 통화는 없었던 거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북측 요청으로 회담 당일 판문점 내 휴대전화 사용도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라며, 회담에 임하는 북한의 태도가 매우 적극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서진호,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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