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 정상회담은 판문점 내 남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립니다. 남북 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정상회담 준비위원회도 청와대와 북한의 국무위원회를 연결할 남북 핫라인(직통전화)이 오늘(20일) 개통되고, 오는 24일과 26일에는 정상회담 리허설도 예정돼 있습니다.
■ 2차 실무회담 열렸던 '통일각'…판문점에는 어떤 시설이 있을까?
판문점의 공식 명칭은 공동경비구역(Joint Security Area : JSA)입니다. 지난 2000년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 JSA'라는 영화가 개봉하면서 일반들에게 널리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판문점을 특정 건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판문점은 군사분계선상(MDL)에 설정한 동서 800m, 남북 400m인 정방형의 지역을 말합니다.
북측 시설인 판문각은 1969년에 만들어졌습니다. 판문점의 주요 시설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기도 한데요. 북한 경비병 지휘소와 판문점 대표부, 적십자 연락대표부가 있습니다. 통일각은 평화의 집과 같은 역할을 하는 북측 회담 시설로, 지난 18일 남북 정상회담 2차 실무회담이 열린 곳입니다.
자유의 집과 판문각 사이에 위치한 시설 중에 3개는 푸른색 건물입니다. T1, T2, T3로 불리는 이 건물들은 각각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과 소회의실로 쓰이고 있습니다. '임시(Temporary)'라는 의미로 건물 명칭에 'T'를 붙였지만 65년간 사용되고 있습니다.
■ '주막마을'이었던 판문점…콘크리트 군사분계선 생기게 된 이유는?
그렇다면 판문점은 언제 만들어졌을까요? 6·25 전쟁을 중단하기 위한 최초의 예비회담은 1951년 7월 8일 개성 북쪽에 위치한 고려동에서 열렸습니다. 이후 휴전회담이 같은 곳에 위치한 내봉장에서 20여 회 개최됐습니다. 하지만 그 주변에서 북한군의 무력 시위가 잇따르자 UN군 측이 회담 장소를 옮기자고 제안했습니다.
분단의 상징이었지만 만남의 장소이기도 했던 판문점,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어떤 새로운 역사가 남게 될까요?
(기획·구성: 송욱, 장아람 / 디자인: 안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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