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홍콩 "3.4평 아파트" 분양…평당 1억

홍콩 "3.4평 아파트" 분양…평당 1억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홍콩에서 '3.4평 초미니 아파트'가 등장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부동산 개발업체 윙사가 올해 삼서이보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가운데 가장 작은 평형은 면적이 123제곱피트 즉 3.4평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는 컨테이너 1대 면적인 126제곱피트보다 더 작은 것으로 미국 주차장의 자동차 1대 주차면적보다도 더 작습니다.

'나노 플랫', '캡슐 홈', '구두 상자 집'등으로 불리는 초미니 아파트는 홍콩에서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2012년에만 해도 신규 분양 아파트 중 이런 초소형 아파트는 한 채도 없었지만, 2013년 1%, 2016년 1.4%, 지난해 4%로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초미니 아파트의 인기는 홍콩의 주택 가격이 폭등해 홍콩인들이 이보다 더 큰 면적의 아파트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홍콩인의 월급 중간값은 240여만 원에 불과하지만, 아파트 가격은 1년 전보다 15.9% 폭등해 올해 2월 현재 평당 약 1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30평 아파트 가격이 30억 원에 달하는 것입니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중대형 아파트는 살 엄두를 내지 못한 채 소형이나 초미니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입니다.

홍콩에서는 초미니 아파트의 가격도 어지간한 우리나라 아파트 가격보다 더 비쌉니다.

부동산 개발업체 '카오룽 디벨럽먼트' 사가 폭푸람 지역에 짓는 5.9평 면적의 아파트는 지난달 786만 홍콩달러 우리돈으로 11억 원에 분양됐습니다.

1평에 무려 1억8천만 원에 팔린 셈입니다.

시장조사업체 센털라인의 빅터 라이 매니저는 초미니 아파트의 제곱피트당 가격은 중형 아파트보다 훨씬 비싸다며 개발업자들도 이러한 점을 노리고 초미니 아파트 분양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제공/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