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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 모녀 사건' 여동생 "언니가 조카 살해 후 스스로…"

<앵커>

40대 엄마가 어린 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증평 모녀 사망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숨진 여성의 여동생이 입국해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 '언니가 조카를 숨지게 했고 며칠 뒤 가보니 언니도 숨져있었다'고 진술했습니다.

CJB 계희수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 소환에 불응하던 36살 정 모 씨. 어젯(18일)밤 입국하자마자 인천공항에서 압송돼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정 씨는 형부가 숨진 뒤 생활을 힘들어하던 언니가 지난해 11월 말 네 살배기 딸을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자신을 불러 자수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며칠 뒤 집을 방문했을 때 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도 말했습니다.

경찰은 정 씨가 두려움에 신고할 수 없었으며,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담당 경찰 : (지난해)12월 4일에 왔을 때 언니가 죽어 있는 걸 보고서 '이젠 나라도 살아야 되겠다'하는 생각에 가방이 걸려 있는 걸 통째로 들고 나왔다는 거예요. 평소에 거기 인감도장·통장·카드가 다 들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정 씨는 해외로 출국한 뒤 올해 1월 다시 입국해 서류를 꾸며 저당권이 설정된 언니의 차를 매각했습니다.

하지만 중고차 매매상에게 사기 혐의로 고소당했고 이후 잠적해 해외에 머물렀습니다.

경찰은 정 씨를 사문서위조와 사기 혐의 등으로 처벌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정 씨를 상대로 사기 피소 사건을 조사하고 정 씨가 모녀의 사망과 관련이 있는지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천기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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