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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 대통령, 정부 총사퇴안 서명…의회 불신임 결정 수용

중앙아시아의 옛 소련 국가 키르기스스탄 의회가 19일(현지시간) 사파르 이사코프 총리 정부 불신임안을 가결했다.

소론바이 제엔베코프 대통령은 곧이어 총리 및 정부 사퇴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에따라 이원집정부제를 정부형태로 채택하고 있는 키르기스는 새 정부 구성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키르기스 대통령 공보실은 이날 "제엔베코프 대통령이 이사코프 총리와 정부 사퇴에 대한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공보실은 이사코프 총리가 이끄는 정부는 새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만 임무를 수행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키르기스 의회는 이날 정부 불신임안 표결에서 찬성 101표, 반대 5표로 불신임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재적 의원 120명 가운데 야당 소속 의원 40명이 불신임안을 제출했다.

불신임안 발의에는 재적 의원 3분의 1의 동의가 필요하다.

키르기스 의회가 정부 불신임안을 가결한 것은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처음이라고 의회 관계자가 밝혔다.

내각 불신임안 수용 여부는 대통령이 최종 결정한다.

현지에선 제엔베코프 대통령이 이사코프 정부를 해산하고 새로운 정부 구성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의회의 정부 불신임안 가결 직후부터 제기됐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이사코프 총리는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전(前) 대통령의 심복으로 꼽힌다.

제엔베코프 대통령도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아탐바예프의 적극적 지원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이후 정부 구성 문제 등에서 두 지도자 간에 불화가 생겼고 제엔베코프는 이달 초 보안 부처와 검찰 등에서 아탐바예프의 측근들을 몰아내는 등 '홀로서기'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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