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화점의 몰락…164년 역사 카슨스 전국 매장 폐쇄 발표

쇼핑 패턴의 변화로 백화점업계가 쇠락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유명 백화점 체인 중 하나인 '카슨스'(Carson's)가 164년 역사를 마감합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카슨스 백화점의 모기업 '본톤'은 현지시간 18일 미국 전역에 남아 있는 카슨스 매장 50여 곳을 오는 8월 말 부로 모두 문 닫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카고 트리뷴은 본톤이 지난 1월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으며, 법원은 이날 이들의 청산 계획을 승인했다고 전했습니다.

1800년대, '마셜 필즈'·'시어스'·'몽고메리 워드'·'헨리 C.리튼' 등과 함께 시카고를 기반으로 번영을 누렸던 카슨스 백화점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시카고 NBC방송은 이번 폐점으로 일자리를 잃게 된 카슨스 직원은 약 2만3천 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카슨스는 19일부터 폐업 세일에 들어가 오는 8월 31일까지 청산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입니다.

카슨스 백화점은 일리노이 주 페루의 잡화상에서 일하던 스코틀랜드 출신 새뮤얼 카슨과 존 피리가 1854년 일리노이 주 엠보이에서 처음 시작했습니다.

1890년 '카슨 피리 스콧 앤드 컴퍼니'(Carson Pirie Scott & Co.)라는 명패를 달았고, 1904년 시카고 중심가에 첫 진출했습니다.

1961년에는 일리노이 주 피오리아에 기반을 둔 '블락 앤드 컬' 매장 20여 곳을 인수하며 사업을 대폭 확장했고, 1980년부터 사업을 다각화했습니다.

2006년 미국 5대 백화점 사업체 본톤에 인수됐으며 2011년부터 '카슨스'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