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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서 대낮에 유대인 '묻지마 폭행'…영상 공개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유대인 2명이 대낮에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해 독일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독일 경찰에 따르면 현지시간 18일 21세와 24세의 유대인 청년 2명이 길을 가던 중 3명의 남성에 의해 공격을 당했습니다. 용의자 중 한 명은 아랍어로 "유대인"이라고 외치며 혁대를 마구 휘둘렀습니다. 용의자는 또 물병으로도 폭행했습니다. 인도를 지나던 한 여성이 끼어들어 폭행을 말린 뒤에야 용의자들은 달아났습니다. 

이 장면은 동영상으로 촬영돼 SNS상에 공개됐습니다. 영상에는 21세 유대인이 옷을 들어 보이며 혁대에 맞은 옆구리 부분을 보여주는 장면도 담겼습니다.
 
폭행당한 유대인은 유대인 모자인 스컬캡을 쓰고 있었습니다. 독일의 유대인 사회에서는 무슬림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공격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스컬캡을 쓰지 말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독일 사회에서는 2015년 이후 이슬람 기반의 난민이 대거 유입되고,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반감이 커지면서 반유대주의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독일 메르켈 총리는 "반유대주의와의 싸움은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국가의 요구입니다. 우리는 이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타리나 발리 법무장관은 "이번 사건은 독일에 불명예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독일 경찰은 영상과 피해자 및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공격한 용의자를 찾기 위해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영상자료 : 유튜브 / 영상편집: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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