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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EU와 닭고기 분쟁…수입규제 반발 WTO 제소 추진

브라질 정부가 자국산 닭고기에 대한 수입장벽을 높이고 있는 유럽연합(EU)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블라이루 마기 브라질 농업장관은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EU가 브라질산 냉동 닭고기 제품 수입을 중단하기로 한 사실을 반박하면서 WTO 제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기 장관은 EU가 브라질 대형 육류 수출업체 BRF의 작업장 9곳에서 생산되는 냉동 닭고기 제품 수입을 일방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BRF는 세계 최대 규모의 닭고기 수출업체이며 EU가 BRF 제품 수입을 중단하면 브라질의 전체 닭고기 수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지난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량은 432만t이며 이 가운데 EU에 수출된 물량은 32만3천t이었습니다.

EU에 대한 닭고기 수출량은 2013년 45만8천t에서 2014년 42만3천t, 2015년 40만7천t, 2016년 39만9천t 등으로 감소세를 계속했습니다.

한편, EU가 BRF 제품 수입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지난 3월 브라질 연방경찰이 BRF와 회사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연방경찰은 BRF에 대한 집중 조사를 벌여 회사 관계자 53명에 대해 압수 수색을 하고 27명을 강제구인했으며 11명을 체포했습니다.

BRF는 검역에 필요한 샘플을 허위로 제출하고 사육장 환경이 위생 기준에 미달했으며 금지된 사료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EU 집행위원회는 BRF에 대한 수사 배경과 회사 관계자 체포 이유 등을 명확하게 밝혀달라고 요청했으나 브라질 정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EU는 지난해 3월 브라질에서 '부패고기' 수사가 시작된 이후 한동안 육류 수입을 제한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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