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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나와" vs "대리인 출석"…유럽의회·페이스북 기싸움

다국적 소셜 미디어 공룡 기업인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파문과 관련, 마이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유럽의회 증언을 놓고 유럽의회와 저커버그가 기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유럽의회는 지난 12일 개인정보 유출 파문과 관련해 저커버그가 직접 유럽의회의 관련 상임위 3곳에 나와 설명해야 한다며 출석 요구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때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지원한 영국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페이스북 이용자 8천7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가운데 EU 이용자도 270만 명 이상 포함된 만큼 저커버그가 직접 유럽의회에 나와 설명해야 한다는 게 유럽의회의 주장입니다.

앞서 저커버그는 지난 11일 미 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한 바 있습니다.

저커버그가 미국 의회에서도 증언한 만큼 유럽의회에도 당연히 나와야 한다는 게 유럽의회의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저커버그는 자신이 직접 유럽의회에 출석하는 대신에 대리인을 보내겠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유럽의회의 수장인 안토니우 타이아니 의장이 직접 나섰습니다.

타이아니 의장은 18일 저커버그에서 의회 출석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 저커버그를 거듭 압박했습니다.

타이아니 의장은 서한에서 저커버그 CEO에게 "(유럽) 정치그룹 지도자들이 당신이 직접 의회에 출석해야 하는 절대적인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면서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스캔들에 피해를 받은 유럽인들은 페이스북의 톱 경영자로부터 충분하고 철저한 설명을 들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타이아니 의장은 페이스북의 국제사업본부가 아일랜드의 더블린에 있는 만큼 페이스북은 EU 입법부에 귀속된다며 의회 출석을 재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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