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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쿠슈너 부부, 예루살렘 미 대사관 개막식 참석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다음 달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의 이전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18일(현지시간) 이방카 부부가 내달 14일 이스라엘 건국 70주년에 열리는 예루살렘의 미국 대사관 개막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국과 이스라엘 관료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료들은 이방카 부부의 참석 여부가 최종적으로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 아르도나의 영사관 건물로 이전할 계획입니다.

백악관의 '실세'로 꼽히는 이방카 부부의 개막식 참석이 결정되면 이스라엘과 미국의 밀착관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백악관 보좌관인 이방카는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는 등 외교활동을 활발히 펴고 있습니다.

남편인 쿠슈너 선임보좌관은 유대인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중재 등 미국의 대중동 정책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2월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다며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초 미국을 방문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한 자리에서 대사관 이전 행사에 참석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상황을) 보고 있다. 갈 수 있으면 가겠다"고 답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방카 부부를 예루살렘에 대신 보내더라도 이스라엘 정부에 성의를 표시하는 것입니다.

이방카 부부는 작년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방문했을 때 동행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대사관 이전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공산이 큽니다.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국가들은 미국 대사관 이전이 예루살렘을 국제도시로 규정한 유엔 결의 등 국제법을 무시한 처사라며 거세게 반발해왔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예루살렘 선언' 이후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군의 물리적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안장벽 부근에서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고 지난달 30일부터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숨진 팔레스타인인은 30명이 넘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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