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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네이버 보안 어떻게 뚫었나?…비법은 '비행기 모드'

[단독] 네이버 보안 어떻게 뚫었나?…비법은 '비행기 모드'

전형우 기자 dennoch@sbs.co.kr

작성 2018.04.18 20:40 수정 2018.04.18 21:5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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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트 폰을 보면 비행기 모양의 버튼이 있습니다. 비행기 탈 때 이 버튼만 누르면 한 번에 무선 통신이 끊어집니다. 그런데 이렇게 비행기 모드로 설정할 때마다 스마트폰의 고유 주소가 달라지게 되는데, 이번에 댓글 조작 파문을 일으킨 민주당 당원 일당들이 이걸 악용해 네이버 보안망을 뚫고 댓글을 조작한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전형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네이버는 댓글 조작을 막기 위해 하나의 IP에서 여러 아이디로 접속할 경우, 해당 IP를 차단하는 보안기술이 설정돼 있습니다.

'드루킹' 김 모 씨 일당이 이런 보안을 뚫기 위해 스마트폰의 IP를 지속적으로 바꾼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스마트폰의 '비행기 모드'를 이용해 IP를 변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로 비행기 모드를 사용해 보겠습니다. 사용 전과 후의 아이피 주소가 달라져 있습니다.

IP주소가 하나로 고정된 컴퓨터와 달리 스마트폰은 광역 IP를 사용해 IP가 유동적이기 때문입니다.

'드루킹' 일당은 이러한 방식으로 포털의 보안을 뚫고 스마트폰 170여 대와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댓글의 추천 수를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아이디 '서유기'로 불리는 31살 박모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파주의 출판사 대표로 등록된 박 씨는 댓글 조작에 쓰인 매크로 프로그램을 구한 혐의를 받습니다.

2016년 '드루킹' 일당이 정의당 노회찬 의원의 선거운동원에게 불법 송금할 때 박 씨 명의의 계좌가 이용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 일당의 15개 금융기관의 계좌 30여 개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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