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로메인상추 공포 확산…"썰어서 판매된 제품 즉각 폐기해야"

미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미리 썰어놓은 로메인 상추 포장 제품'을 먹고 장출혈성 대장균에 감염, 병원 신세를 진 환자가 미국 11개 주 35명, 이 가운데 22명은 증세가 심각하고 특히 3명은 급성 신부전증으로 발전했다"며 "유관 제품 즉각 폐기"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보고된 환자는 펜실베이니아 9명, 아이다호 8명, 뉴저지 7명, 코네티컷 2명, 뉴욕 2명, 오하이오 2명, 버지니아 1명, 워싱턴 1명, 미주리 1명, 미시간 1명, 일리노이 1명 등입니다.

CDC는 "정확한 생산업체·공급업체·유통업체·특정 브랜드 등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지만, 애리조나 주 유마에서 재배됐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에게 "미리 썰어 판매된 로메인 상추를 구입했다면 절대 먹지 말고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제품에는 로메인 상추가 들어간 샐러드와 샐러드 믹스도 포함됩니다.

CDC는 "로메인 상추를 새로 구입하거나 식당에서 먹게 되면 애리조나 주 유마 산이 아닌지 반드시 확인하라"면서 "산지를 알 수 없다면 구입 또는 섭취를 피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앞서 작년 말부터 지난 1월 초까지 7주간 미국 13개 주와 캐나다 5개 주에서 로메인 상추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병원성 대장균 감염 사태가 발생, 2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이번 사태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