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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루의 도시 시카고에 미국 3번째 초고층 빌딩 건립

높이 433.4m 주상복합빌딩…시카고 최고층 윌리스 타워보다 10m 낮게 설계

'현대 건축의 메카'로 불리는 세계적인 마천루의 도시 시카고에 미국에서 3번째, 시카고에서 2번째로 높은 초고층 빌딩이 들어설 계획이다.

17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의 유명 건축물 '트리뷴 타워'(Tribune Tower)와 부대 설비를 매입하고 재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로스앤젤레스 부동산 개발업체 'CIM 그룹'과 시카고 개발사 '골럽 앤드 컴퍼니'(Golub & Co.)가 전날 주민 공청회를 열고 설계안을 첫 공개했다.

총 10억 달러(약 1조1천억 원) 이상이 투입될 이번 프로젝트에는 신고딕 양식의 트리뷴 타워 탑 구조물을 제외한 건물 확장 공사, 트리뷴 타워 북동편 주차장에 유리와 금속재로 마감한 433.4m(1천422ft) 높이의 현대식 초고층 빌딩을 신축하는 계획 등이 포함돼있다.

시카고 트리뷴은 "신축 빌딩이 완공되면 뉴욕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541m·2014년 완공), 시카고 '윌리스 타워'(구 시어스 타워·443m·1974년 완공)에 이어 미국 3번째 초고층 빌딩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빌딩은 시카고 최고층 '윌리스 타워'보다 약 10m 낮고, 시카고 2위(미국 4위) '트럼프 타워'(423m·2009년 완공) 보다 약 10m 높게 설계됐다.

CIM 그룹과 골럽앤드컴퍼니는 신축 빌딩에 대해 "객실 200여 개를 갖춘 5성급 호텔, 564 가구가 입주할 주거 공간(임대전용 439·개별소유 125), 연면적 995㎡ 규모의 상가 등으로 구성된 주상복합빌딩이 될 것"이라며 "내년 말 또는 2020년 초 착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1단계로 진행될 트리뷴 빌딩 확장공사에는 163 가구가 입주할 주거 공간과 연면적 4천413㎡ 규모의 상가 조성 등이 포함됐으며 2020년 초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설계는 시카고에 기반을 둔 세계적인 건축회사 '에이드리언 스미스 앤드 고든 길'(AS+GG)이 맡았다.

시카고에는 중국 최대 부동산 재벌 기업 다롄 완다 그룹이 미국 시장 첫 진출작으로 추진한 363m 높이의 '비스타 타워'(Vista Tower)가 2016년 9월 착공돼 2020년 문을 열 예정이어서 향후 스카이라인에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트리뷴 타워는 1847년 창간된 유력 종합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이 창간 75주년 기념 설계 공모전을 통해 건립한 현대 신문 역사의 현장이다.

그러나 대형 복합 언론기업으로 성장한 트리뷴 컴퍼니가 2014년 신문과 방송으로 분사하면서 매각을 추진, 2016년 2억4천만 달러(약 2천600억 원)에 CIM 그룹으로 넘어갔다.

시카고 트리뷴은 오는 6월 '트리뷴 타워'를 나와 시카고 도심 공원 밀레니엄 파크 앞의 '원 프루덴셜 플라자'(One Prudential Plaza) 빌딩으로 본부를 옮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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