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비관' 증평 모녀 유서 엄마가 직접 썼다"

지난 6일 네 살배기 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충북 증평 41살 A씨의 아파트에서 나온 유서는 A씨가 직접 작성한 것이라는 감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괴산경찰서는 "A씨가 가게를 운영할 때 쓰던 장부와 유서의 필적을 감정한 결과, 동일인의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남편이 숨진 후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 혼자 살기 너무 어렵다. 딸을 데려간다"는 내용과 친척 등 6명의 전화번호 등을 적은 유서를 남겼습니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9일 1차 부검에서 A씨의 사인을 '경부 자창과 독극물 중독'이라며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란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 18분쯤 자신의 아파트 안방에서 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관리비가 계속 연체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신고로 사망이 확인됐습니다.

A씨는 지난해 9월 사업에 실패한 남편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빚 독촉과 생활고에 시달려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