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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감원장, 취임 2주 만에 결국 퇴진…'최단기 재임' 오명

<앵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어젯(16일)밤 결국 사퇴했습니다. 김 원장이 자신이 속했던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에 정치후원금 5천만 원을 기부한 것은 위법이라는 선관위의 판단이 나온 직후입니다. 금융개혁을 내세우며 2주 동안 버티던 김 원장은 금감원 사상 최단기 재임기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퇴 압박을 받아왔던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결국 금감원장 직에서 내려오게 됐습니다.

지난 2일 금융 개혁을 외치며 취임한 지, 2주 만으로 금감원 역사상 최단기간 재임입니다.

금감원은 김기식 원장이 어젯밤 선관위의 판단이 나온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원장은 선관위 판단이 나오기 전인 어제 오후 6시 50분쯤 언론을 피해 금감원 지하를 통해 퇴근했습니다.

직전까지 저축은행 CEO와의 간담회를 여는 등 공식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김 원장은 내정 당시 금융 저승사자로 불리며 금융 개혁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김기식/금감원장 (지난 2일, 취임식) : 정말 저를 저승사자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이 자리에 있으시면 그 오해는 이제 풀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내정 사실이 발표된 지 하루 만에 외유성 출장과 자신이 속했던 민주당 초재선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에 후원금을 낸 의혹 등이 불거졌습니다.

검찰은 지난주 김 원장의 해외 출장비를 지원한 한국거래소와 우리은행, 대외경제연구원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 원장은 앞으로 자연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도 받을 걸로 보입니다.

금감원은 최흥식 전 원장에 이어 19년 역사상 7개월 만에 2명의 수장이 교체되는 오명을 갖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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