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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효과 필요 없다' 영국 최대 펍 체인 소셜미디어 활용 중단

영국의 최대 펍 체인업체인 JD 웨더스푼(Wetherspoon)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미디어를 고객과의 소통에 활용하지 않기로 했다.

마케팅 등을 통해 회사가 얻는 이익 보다는 고객 개인정보 오용, 소셜미디어의 중독성 등을 우선 고려한 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16일(현지시간) 영국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팀 마틴 JD 웨더스푼 회장은 본사 및 900여 개의 펍에서 소셜미디어 사용을 즉각 중단한다고 밝혔다.

JD 웨더스푼은 10만 명 이상의 페이스북 팔로워와 4만4천여 명의 트위터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마틴 회장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성공적인 사업에 필수요소라는 관례적인 생각에 반대한다"면서 "소셜미디어 계정 폐쇄가 우리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동안 펍 매니저들이 소셜미디어 관리라는 '옆길'로 새면서 정작 본업인 고객 서비스에는 집중하지 못한 측면도 있었다고 마틴 회장은 지적했다.

설문 조사 결과 현장 매니저 90∼95%는 소셜미디어가 사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단순히 자신의 회사 뿐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소셜미디어 사용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JD 웨더스푼은 소셜미디어 대신 잡지와 웹사이트, 뉴스 등을 통해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펍 매니저들이 지역 고객들과 더 많은 소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마틴 회장은 그동안 소셜미디어를 통해 광고 효과를 분명히 누려온 만큼 다른 기업들도 이같은 움직임에 동참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BBC는 JD 웨더스푼의 결정이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이후 나타나고 있는 기업들의 반발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유니레버는 페이스북과 구글이 극단주의적 또는 불법적인 콘텐츠를 제대로 감시하지 않을 경우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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