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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오데브레시 부패 스캔들로 페루 정계 이어 재계도 타격

브라질 건설업체 오데브레시가 연루된 대형 부패 스캔들이 페루 정계에 이어 재계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오데브레시는 부패 스캔들이 터져 나오면서 페루에서 영업활동이 사실상 중단되는 과정에서 페루의 560여 개 기업에 10억 헤알(약 3천134억 원)의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본 기업은 대부분 기계장비 생산업체들이며 페루 검찰이 오데브레시의 자산 1천800만 달러를 동결한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브라질의 한 신문은 오데브레시가 지난 2001년부터 중남미 9개국의 정치인과 관료들에게 3억8천620만 달러(약 4천80억 원)를 뇌물로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페루에서는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알란 가르시아, 오얀타 우말라, 알레한드로 톨레도, 파블로 쿠친스키 등 4명의 전직 대통령에게 2천900만 달러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사법 당국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라바 자투(Lava Jato: 세차용 고압 분사기) 작전'으로 불리는 부패수사를 벌이고 있다.

'라바 자투'는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장비 및 건설 관련 계약 수주의 대가로 대형 건설업체 오데브레시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정황이 포착되면서 시작됐다.

브라질 연방검찰이 지난달 발표한 부패수사 중간 보고서를 보면 지금까지 119명에게 실형이 선고됐으며 이들에게 선고된 징역형을 합치면 1천820년에 달한다.

이외에 돈세탁과 범죄단체 조직, 마약밀매, 금융 관련법 위반 등 혐의로 289명이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연방검찰은 또 플리바겐(유죄 인정 조건부 감형 협상)의 하나로 부패 연루 인사들이 횡령한 공금을 반납하는 방식으로 115억 헤알(약 3조7천767억 원)을 국고에 환수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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