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법정관리 절차를 준비하는 가운데 한국GM 노사가 16일 임금·단체협약(이하 임단협) 교섭을 재개합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는 이날 오후 2시 인천시 부평구 부평공장 대회의실에서 제8차 임단협 교섭을 재개하기로 사측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GM 노조는 사측이 안전 확보를 요청함에 따라 안전확약서약서를 쓰고 임단협 교섭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 이날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조합원들에게 사측이 밟고 있는 법정관리 절차에 관해 설명하고, 최종 임단협 교섭이 원활하게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금속노조와 함께 투쟁 방향을 논의해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정했습니다.
아직 중앙노동위원회 쟁의 조정 절차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파업 돌입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노조 측은 설명했습니다.
임한택 노조지부장과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카허 카젬 사장과 면담을 통해 임단협 교섭과 사측 법정관리 방침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CCTV 설치 요청을 철회하는 대신 사측 교섭 진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내용의 확약서를 써 달라고 요구했다"며 "노조도 확약서를 쓰고 교섭을 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GM 노사는 당초 나흘 전인 12일 제8차 교섭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폐쇄회로(CC)TV 설치와 교섭 장소를 놓고 갈등을 빚다가 결국 교섭이 무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