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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경수, 드루킹 텔레그램 메시지 대부분 확인 안 해"

경찰 "김경수, 드루킹 텔레그램 메시지 대부분 확인 안 해"
전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의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구속된 48살 김 모 씨 등 3명 외에 공범 2명을 추가로 특정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구속된 피의자는 3명이고 전체 피의자는 2명이 더 있어 모두 5명" 이라며 "공범이 추가로 있는지는 수사를 계속 진행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대형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실린 기사 댓글의 추천 수를 인위적으로 늘려 사이트 운영을 방해한 혐의로 김 씨 등 3명을 구속해 검찰에 송치한 뒤 범행 동기와 여죄 공범 유무 등을 추가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드루킹'이라는 필명으로 블로그와 카페 등을 운영하며 과거부터 회원들을 동원해 문재인 대통령을 지원하는 댓글 활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주민 서울청장은 김 씨가 민주당 김경수 의원과 텔레그램 메신저로 수백 통에 달하는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김씨가 김 의원에게 활동사항을 보낸 문자가 있으나 꼭 '주고받았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특정 기사에 대해 무엇인가를 했다는 결과를 김 의원에게 알리는 메시지를 보냈으나 현재까지는 김 씨가 일방적으로 보낸 메시지를 김 의원이 확인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이 간혹 의례적으로 "고맙다"고 말하는 등 답을 한 사실은 있지만, 현재 확보된 텔레그램 메시지만으로는 불법적 수단이 동원된 사실을 김 의원이 알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아울러 김씨는 자신의 카페 회원들을 일본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으로 인사청탁했다는 내용을 자신들의 대화방에 올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씨가 이 내용을 김 의원에게 직접 보낸 것은 아니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휴대전화에 있는, 범죄 혐의가 있는 대화방 중 일부만 분석한 결과이고, 나머지는 계속 분석해봐야 한다"며 추가 수사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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