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유무역항 건설 하이난에 경마 베팅 허용할 듯

중국이 자국 내 최대의 자유무역항으로 탈바꿈할 남부 하이난성에 경마장을 건설해 베팅이 가능한 경마 경기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전날 발표한 '하이난 개혁개방 전면 심화를 지지하는 지도의견'을 토대로 중국 정부가 하이난성에 경마 베팅을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1990년대 이래 광저우와 난징 등 중국 주요 대도시로부터 경마 베팅을 허용해 달라는 요청이 이어졌지만, 본토 내 도박산업을 금지하는 정책을 펴온 중국 정부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홍콩의 전문가들은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계획이 성공할 경우 홍콩, 마카오와 광둥성을 포함한 주장삼각주 지역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하이난에 경마 베팅이 허용될 경우 마카오의 카지노 산업에도 제한적이지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 정부는 전날 오는 2025년까지 하이난성에 기초적인 수준의 자유무역항 체제를 구축하고 2035년에 이 자유무역항을 '성숙' 단계로 발전시키는 내용의 하이난성 개혁·개방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사진=한국마사회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