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대한항공 직원에 사과 이메일…변호사 선임해 대응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최근 자신이 일으킨 '물벼락 갑질' 파문에 대해 사과하는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보냈습니다. 또 변호사를 선임해 경찰 수사 등을 준비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한항공 직원들에 따르면 조 전무는 오늘 밤 9시 4분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직원들에게 발송했습니다.

"조현민입니다"라는 글로 시작한 이 이메일에서 조 전무는, "이번에 저로 인하여 마음에 상처를 받으시고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함께 일했던 광고대행사 관계자분들과 대한항공 임직원 여러분들 모두에게 한분 한분께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무는 "업무에 대한 열정에 집중하다 보니 경솔한 언행과 행동을 자제하지 못했다"며 "이로 인하여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리게 되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욱 열린 마음으로 반성의 자세로 임하도록 하겠다"고 반성의 뜻을 밝혔습니다.

조 전무는 이번 논란으로 불거진 경찰 수사와 사퇴 요구 등에 대해서도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며 "이번 일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자 잘못"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앞으로 법적인 책임을 다할 것이며 어떠한 사회적인 비난도 달게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앞으로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각고의 노력을 하고자 한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본사에서 열린 광고 관련 회의에서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컵을 던지고 폭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갑질 논란'을 불렀습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한 법적 대응을 위해 조 전무는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