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사 직원에게 폭언하고 물컵을 던져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에 대한 비판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일요일은 오늘(15일)도 대한항공은 홍보 담당 직원 등이 대부분 출근한 가운데 이번 파문과 관련해 회사 차원의 사과문을 내거나 조 전무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하는 등 수습책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사 차원에서 어떤 결정을 내린다기보다는 조 전무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가 내리는 결정을 기다리는 모양새입니다.
조 전무에 대한 여론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습니다.
조 전무가 지난달 광고 관련 회의에서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컵을 던지고 폭언을 했다는 '갑질' 사건이 알려진 이후 거의 매일 새로운 증언과 추가폭로가 이어지며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직원들과 광고업계 관계자들은 조 전무의 이런 폭언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왔고, 일상적인 일이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가 '조현민 폭언 음성파일 공개'라는 제목의 음성파일을 유튜브에 올려 비난 여론은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대한항공 직원이 녹음한 것이라고 밝힌 음성파일에는 조 전무로 추정되는 여성이 누군가에게 욕설을 담은 폭언을 하고, 극도로 흥분해 소리를 지르는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대한항공은 이 음성파일 주인공에 대해 "조 전무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오마이뉴스는 "저는 조현민 음성파일 제보자입니다" 제목의 추가 기사를 통해 제보자 사원증과 명함 일부를 공개하며 이 제보가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제보자는 이미 내부에서는 익숙하다면서 조 전무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