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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없이 앉았다고 수갑 채워 연행?…'인종 차별' 논란

<앵커>

미국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주문을 하지 않고 앉아 있던 흑인 2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체포 당시 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동부 필라델피아의 스타벅스 매장, 경찰이 흑인 남자 2명에게 다가가더니 수갑을 채우고 연행해 갑니다.

두 사람은 사업 논의를 위해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음료를 시키지 않으려면 나가 달라는 매장직원의 요구를 거절하자 경찰에 체포된 겁니다.

[목격자 : (저 사람들이 뭘 했다고 잡아가는 거죠?) 제가 다 봤는데 아무 짓도 한 게 없어요.]

옆에 있던 여성이 왜 백인들은 같은 행위를 해도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가라며 현장 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습니다.

순식간에 7백만 명 이상이 영상을 봤고 인종차별이라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로렌 위머/피해자 측 변호사 : 다른 모든 사람들처럼 약속 중이었는데 명백히 인종적인 이유로 쫓겨난 겁니다.]

스타벅스 측은 서둘러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체포된 두 남자는 무혐의로 풀려났습니다.

필라델피아 시장은 스타벅스는 단순히 커피만 마시러 가는 곳이 아니라 다른 상점들처럼 만남의 장으로서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인종차별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흑백 인종갈등은 그 뿌리가 워낙 깊어 현재로서 별다른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이 미국 사회의 가장 큰 고민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광,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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