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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째 굴뚝 농성' 파인텍 노동자 건강 악화…고용부 나서야"

전국금속노조는 단체협약 이행 등을 요구하며 다섯 달 넘게 '굴뚝 농성' 중인 파인텍 노동자들의 건강이 악화하고 있다며 고용노동부가 이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금속노조는 오늘(15일) 오후 농성이 벌어지고 있는 서울 양천구 목동의 서울에너지공사 열병합발전소 굴뚝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파인텍의 모기업인 스타플렉스 김세권 사장이 직접 교섭에 나오도록 고용부는 모든 행정지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2명의 조합원이 목숨을 걸고 75m 높이 굴뚝 위에서 농성하는데 정부는 상황을 심각하게 보지 않고 있다"면서 "장기간 농성에 따른 운동부족과 각종 질병 등으로 하루하루 위험한 상황에 내몰리는 농성자들을 더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노조는 또 "서울에너지공사가 낸 퇴거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 농성자들에게 하루 100만원씩 과태료가 부과되고 있다"며 "벼랑 끝에 내몰린 노동자들에 대한 협박을 멈춰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에 앞서 오전 11시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홍종원 의사, 길벗 한의사회 오춘상 원장이 굴뚝에 올라가 농성 중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침 시술 등을 했습니다.

홍 전 지회장과 박 사무장은 천막 제조업체 파인텍 공장의 모기업인 스타플렉스가 노조와 약속한 고용승계와 단체협약 이행을 하지 않는다며 지난해 11월 12일 굴뚝에 올라 오늘날까지 155일째 고공농성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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