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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가슴곰 50마리 넘었다…겨우내 11마리 출산

멸종위기 야생동물Ⅰ급인 반달가슴곰이 존속에 필요한 최소 개체 수인 50마리를 넘어섰습니다.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해 2월부터 최근까지 지리산 반달가슴곰 어미 8마리가 총 11마리의 새끼를 낳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리산 일대 야생에서 활동 중인 어미 6마리가 8마리의 새끼를, 전남 구례군에 있는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내 자연적응훈련장에서 관리 중인 어미 2마리가 3마리의 새끼를 각각 출산했습니다.

공단은 지난달 초 야생 상태에서 동면 중인 반달가슴곰을 포획하는 과정에서 어미 2마리가 각각 2마리씩, 총 4마리의 새끼 곰을 출산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공단은 해마다 발신기 배터리 교체, 건강상태·출산 여부 확인 등을 위해 동면 중인 곰을 포획합니다.

또 야생 반달가슴곰 암컷 4마리가 1마리씩 출산한 것을 새끼 울음소리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야생에서 서식하는 어미 곰 6마리는 지난해 6∼8월 교미기에 각각 다른 수컷과 함께 활동했고, 이후 지리산 일대 바위굴 등에서 동면하던 중 지난 1월 말쯤 출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미 곰 가운데 3마리는 야생에서 태어난 2세대 개체로, 이들 어미 곰이 새끼를 낳으면서 지리산 야생에서는 3년 연속 3세대 개체가 태어났습니다.

특히 러시아에서 2007년에 들여와 지리산에 방사한 어미 곰(RF-21)은 방사 이후 이번이 5번째 출산이며, 지금까지 총 6마리의 새끼를 낳았습니다.

야생이 아닌 종복원기술원 자연적응훈련장에서 관리 받는 반달가슴곰 어미 2마리는 각각 1마리와 2마리를 출산했습니다.

야생에서 태어난 새끼 곰 8마리와 올해 9월쯤 야생에 방사할 자연적응훈련장 태생 새끼 곰 3마리를 더하면 지리산 야생에서는 총 59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서식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애초 2020년으로 목표했던 반달가슴곰 최소 존속 개체군 (특정 생물 종이 최소 단위로 존속할 수 있는 개체 숫자) 50마리 복원이 2년 앞당겨졌습니다.

문광선 종복원기술원 부장은 "지리산에서의 반달가슴곰 적정 서식 개체 수는 78마리로 파악했다"면서 "향후 일부 곰이 백두대간 방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서식지 환경조사 등을 통해 올해 9월까지 관리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제공=국립공원관리공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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