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성공적인 조림 사업으로 평가받는 우리나라 산림녹화 사업 기록물에 대해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15일 충남도에 따르면 한국산림정책연구회는 최근 우리나라의 산림녹화 기록을 내년 5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도에서 현종성 전 산림녹지과장, 김승환 도 산림행정팀장, 배후식 홍성군산림조합 전 상무 등이 등재 추진위원으로 참여한다.
산림녹화 사업은 한국 전쟁 이후 황폐해진 민둥산을 40년 동안의 치산녹화 정책 등을 통해 국토의 65% 이상을 산림으로 채운 사업으로, 개발도상국으로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조림 정책으로 평가된다.
도는 1967년부터 2000년까지 도청과 산림자원연구소, 도내 시·군 산림부서, 산림조합 등 공공기관 기록물과 민간 차원 기록물 자료를 수집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19990년대까지 민간 기록문서와 관련 자료들이 폐기되거나 없어져 자료 수집에 애로가 많은 상황이다.
수집 대상 기록물은 1960∼1990년대 범국민 식수운동, 황폐지 복구, 치산녹화, 연료림 조성, 화전 정리 등 산림녹화와 관련된 산림계 조직문서, 사진, 영수증, 표창장, 화전민 정착기금, 업무일지, 수료증, 표창장 등이다.
소장하고 있는 이가 해당 시·군에 연락하면 추진위원이 방문해 사진을 촬영하는 등 자료를 작성하게 되며, 원본은 소장자가 보관할 수 있다.
문경주 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산림녹화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개발도상국의 무분별한 산림 개발과 지구온난화에 따른 생태계의 파괴를 막기 위한 역사적 작업"이라며 도민과 자료 소장자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연합뉴스/사진 제공=충남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