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사 직원을 향해 물이 든 컵을 던져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가 오늘(15일) 새벽 해외에서 급거 귀국했습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전무는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464편을 타고 새벽 5시 26분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조 전무는 공항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제가 어리석었다.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물을 뿌리진 않았고 밀치기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2일 연차휴가를 내고 다낭으로 출국했던 조 전무는 다음 주 초 돌아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물벼락 갑질' 논란이 확산하자 급히 귀국했습니다.
조 전무는 출국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내에서 촬영한 사진과 함께 '#나를 찾지마', '#휴가갑니다', '#클민핸행복여행중' 등 해시태그를 달았다가 비판이 커지자 이를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광고 관련 회의를 하면서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물컵을 바닥에 던진 것으로 최근 전해지면서 '갑질' 논란을 야기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조현민 전무의 갑질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대한항공 사명과 로고를 변경해 달라' 등 청원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경찰도 조 전무의 행동이 폭행이나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 내사에 착수하고 정식 입건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