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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英·佛, 러시아 의식한 일회성 시리아 공습…실효성은 의문

美·英·佛, 러시아 의식한 일회성 시리아 공습…실효성은 의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무력 응징 경고는 제한적인 일회성 공격으로 실현됐습니다.

미국은 영국·프랑스와 함께 14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와 서부 홈스의 시설 3곳을 공습했습니다.

미국은 이번 공격이 화학무기 시설 세 곳만 노렸으며, 추가 공습도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샤르 알아사드의 화학무기 시설에 정밀 타격을 지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서방이 공격의 범위와 강도를 최소한으로 제한한 것은 무엇보다 러시아와 충돌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이 연루될 위험을 줄이고자 이들 목표물을 특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주둔하는 시설을 공격해 인명피해가 난다면 양국이 정면 충돌해 확전으로 이어질 우려가 큰 탓입니다.

민간인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서도 정밀 타격이 불가피했습니다.

시리아 반군 지역에서 벌어진 화학공격의 주체가 친정부군이라는 점이 국제사회 진상조사로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단계에서 추진한 이번 공격에서 자칫 민간인 인명피해가 크다면 서방은 심각한 후폭풍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고려로 이번 공습은 특정 시설에 대해서만 일회성으로 끝났습니다.

공격 결과에 대한 분석이 나오려면 시간이 필요하나, 이날 오전 현재 시리아 친정부군은 심각한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리아 국영 매체는 홈스에서 민간인 3명 이상이 다쳤고, 다마스쿠스에서는 물적 피해만 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던퍼드 합참의장은 공습 정보를 러시아에 미리 통보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시리아 쪽에서는 사전 경고가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시리아 정부측 인사는 러시아로부터 공습에 관한 조기 경보를 받은 덕에 목표물이 된 기지로부터 병력을 철수시켰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습니다.

이 인사는 또 시리아로 날아온 미사일의 3분의 1이 요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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