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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전쟁 확전' 선그은 트럼프…G2 무역협상 탄력받나

'환율전쟁 확전' 선그은 트럼프…G2 무역협상 탄력받나
중국이 미국의 '환율전쟁 칼날'을 또다시 피해 갔습니다.

대선 캠페인 당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세 번째 환율보고서가 나왔지만, 중국은 이번에도 환율조작국 리스트에서 빠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3일 오후 공개된 미국 재무부의 상반기 환율보고서에서 중국은 관찰대상국(Monitoring List) 지위를 유지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심층분석대상국(Enhanced Analysis), 즉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으면서 미국과 중국의 정면충돌 우려도 한층 수그러들 것으로 보입니다.

미 재무부가 제시하는 환율조작국 기준은 3가지로 대미 무역흑자가 200억 달러를 초과하고, 경상흑자가 GDP 대비 3%를 웃돌면서 달러 순매수가 GDP 대비 2%를 넘어야 합니다.

중국은 첫 번째 요인을 충족하지만, 나머지 두 가지 기준에는 들어맞지 않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전쟁과 관련해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시진핑 주석과 항상 친구로 남을 것"이며 "지식재산권에 대한 협상은 성사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시진핑 주석은 지난 10일 보아오 포럼 개막연설에서 자동차 수입 관세 인하와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금융시장 개방 확대 등을 약속했고,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사려 깊은 발언과 지식재산권이나 기술 이전에 대한 깨달음에 대해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화답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르면 다음 주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한 1천억 달러(약 106조 원)의 수입품 목록을 발표하고, 중국의 기술투자도 제한하는 방안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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