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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TPP유턴' 속 최근합류 '이너서클' 3인방도 과거에 찬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손으로 백지화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재가입에 대한 검토를 지시한 가운데 최근 발탁된 '이너서클' 3인도 과거 TPP 찬성 입장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끕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현 중앙정보국(CIA) 국장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 지명자가 그들입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입장이 이후 최종 의사결정 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13일(현지시간) 이들 3인이 과거 TPP에 대해 지지 입장이었다는 것을 소개하며 "다만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포함, 백악관 내에도 많은 자유무역론자가 있지만, 그들은 대통령 어젠다를 위해 이전의 개인적 입장은 버린 바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 12개국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6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의 무역협정인 TPP를 체결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또 하나의 재앙', '미국 제조업에 대한 치명타'라고 비판했으며, 실제 취임 직후인 지난해 1월 23일 TPP 탈퇴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커들로 위원장은 지난 2015년 정치잡지인 '내셔널 리뷰'에 기고한 논평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 인사들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자유무역 협정에 찬성하도록 설득하는데 있어 공화당 인사들과 협력한 부분에 대해 공을 인정받아야 한다"며 TPP가 관세 장벽 완화 등의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같은 해 볼턴 보좌관도 TPP를 반대했던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을 '경제적 문맹'이라고 비판하며 "오바마 행정부는 TPP 가입을 잘했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습니다.

폼페이오 지명자도 하원의원 시절인 2016년 "TPP는 완벽한 협정은 아니지만, 미국이 여기에 가입하지 않는다면 중국이 들어갈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의 제품들을 팔 수 있도록 이들 나라(TPP 가입국)와 최상의 협정을 위해 협상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습니다.

미중간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커들로 위원장에게 TPP 재가입 문제를 검토해보라고 지시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몇 시간 후 트위터 계정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제안됐던 것보다 상당히 나은 거래여야만 TPP에 가입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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