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홍 대표, 만납시다' 문 대통령 제의…단독 회동 성과는?

<앵커>

그런데 오늘(13일) 회동은 청와대 안에서도 핵심 관계자들만 미리 알고 있었고, 기자단에도 사전에 일정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서 그 이유부터 물어보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네, 청와대입니다.) 먼저 이렇게 오늘 회동을 비밀리에 진행한 이유에 대해서 청와대는 뭐라고 설명을 하던가요?

<기자>

끝까지 비밀로 할 건 아니었고 회동이 끝나면 공개하려 했다는데요, 좀 더 허심탄회한 대화를 위해 비공개로 진행을 했다는 겁니다.

공개적으로 만나면 짧게라도 각자 준비한 모두발언도 할 테고, 그러다 보면 보여주기식 대화 아니냐, 이런 걸 경계한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왜 홍 대표를 만나고 했는지 그 부분도 궁금하던데, 사실 오늘 만나면 남북회담 이 문제보다, 당연히 김기식 원장 거취문제 이것을 꺼낼 것이 뻔하지 않았나요?

<기자>

그래서 회동 사실이 공개됐을 때 김 원장의 거취를 놓고 뭔가 주고받는 게 나오는 거 아니냐 그런 예상들이 나왔었습니다.

그런데 김 원장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듣기만 했다는 거잖아요, 청와대는 대통령이 오늘 보자고 한 건 김 원장과는 무관하고 정말 정상회담 얘기를 하려 했다는 겁니다.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 전에 한번 홍 대표를 보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어제 원로 자문단 오찬에서 국론통합이 중요하다, 야당 대표 보시라는 이런 제안들이 나와서 바로 회동 제의했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앵커>

아까 홍 대표가 국회에 와서 얘기한 걸 보면 홍 대표가 훨씬 요구한 게 많아 보이던데, 청와대 쪽에서는 오늘 회담에서 어떤 수확이 있다고 얘기하던가요?

<기자>

남북문제를 풀려면 국민 마음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 문 대통령이 수차례 했던 말인데요. 현 정부, 또 남북대화에 가장 각을 세웠던 홍준표 대표와 대화했다는 것 자체로 성과와 의미가 있다고 청와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김기식 원장 문제도 짚어 보고 가겠습니다.

앞서 남승모 기자 리포트를 보면 일단 청와대 분위기는 부담스럽지만 그대로 가겠다는 거군요?

<기자>

김기식 원장의 거취는 이미 김 원장 본인 손도 떠난 거다, 한 청와대 관계자가 이런 말을 했는데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이 오늘 입장문까지 냈죠, 이런 상황에서 이제 김 원장이 사퇴하고 싶어도 쉽지 않게 됐습니다.

청와대 최종 입장은 선관위 답변이 나올 때까지 달라지지는 않을 걸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위원양, 현장진행 : 전경배)

▶ 문 대통령-홍 대표, 각자 할 말만 한 80분 단독회동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