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홍준표, 첫 단독 회동…80분간 각자 할 말만

<앵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오늘(13일) 낮에 청와대에서 만났습니다. 이번 정부 들어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의 첫 단독 회동인 만큼 2주 남은 남북 정상 회담, 또, 김기식 원장 논란 이런 문제에 대해서 어떤 해법이 나올지 관심이 많았습니다.

오늘 회동 결과, 먼저 이세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은 오늘 낮 2시 반부터 1시간 20분 동안 이뤄졌습니다.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양측만 마주 앉은 건 현 정부 들어 처음입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진보-보수 국론 분열이 없도록 초당적 협력을 구했습니다.

[한병도/청와대 정무수석 :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대화가 시작된 만큼 야당의 건전한 조언과 대화는 바람직하지만 정상회담을 부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씀하셨고….]

홍 대표는 회담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북핵을 일괄 폐기할 수 있는 회담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3대, 8번에 걸친 북핵 거짓말을 한 (북한)정권이 이번 9번째에 진실을 말한다는 것을 믿는다는 게 너무 순진한 발상 아니냐.]

또, 단계적 폐기가 아닌 6개월에서 1년 사이 일괄 폐기, 이른바 리비아식 폐기를 제안했습니다.

국내 정치 현안도 화두에 올랐습니다. 홍 대표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임명 철회, 대통령 개헌안 발의 철회,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 해임을 요구했습니다.

이런 요구에 문 대통령은 주로 경청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이번 단독 회담은 남북문제를 논의하자고 어제 문 대통령이 먼저 제안했고, 홍 대표가 국내 현안도 논의하자고 역제안하자 의제 확대를 문 대통령이 수용하면서 전격 성사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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