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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보안시설 몰래 촬영 1억 원 달라 협박…2명 체포

고리원전 보안시설 몰래 촬영 1억 원 달라 협박…2명 체포
고리원전 외부 보안시설 공사자료를 촬영한 뒤 한국수력원자력에 1억 원을 달라고 협박한 혐의로 고리원전 인근 주민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외부로 유출된 고리원전 자료에는 발전소 외부 철조망에 침입자를 알 수 있는 센서를 보강하는 공사 개요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한수원에 1억 원을 달라고 협박한 혐의로 33살 A 씨와 33살 B 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고리원전 인근 지역 청년단체 간부인 이들은 지난 11일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 관계자를 만나 "고리 2발전소 보안설비 배치도 등을 입수했다며 1억 원을 주지 않으면 관련 자료를 언론사와 정치권에 제공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협박을 받은 직후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어제(12일) 오후 거주지에서 용의자 2명을 긴급체포했습니다.

A 씨는 고리 2발전소 외부 철조망에 정보통신설비를 보강하는 공사에 참여했고 B 씨는 당시 고리원전 측이 제공한 자료를 촬영한 사진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보안설비 관련 자료를 증거물로 확보하고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2015년 12월부터 2016년 3월까지 고리 2 발전소 정보통신설비 보강공사를 하던 중 협력사에 제공한 공사자료를 불법으로 취득해 협박한 사건"이라며 "당시 협력사에 제공한 공사자료를 회수해 폐기 처분했으나 한 작업자가 이 자료를 몰래 촬영해 갖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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