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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 감췄다가 200마리나 잡혀…돌아온 '동해안 명태'

<앵커>

동해안에서 자취를 감췄던 명태가 최근 고성 앞바다에서 한꺼번에 200마리나 잡혔습니다. 지난해 어린 명태를 방류한 뒤 대량 포획한 건데요, 명태 자원회복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정동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형 수조 속을 20~25cm 크기의 물고기들이 떼 지어 헤엄쳐 다닙니다. 유선형의 매끈한 몸매가 일품인 명태입니다.

[홍우석/강원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 연구사 : 지난 4월 10일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 앞바다에서 정치망 어장에 200여 마리의 명태가 포획돼 현재 강원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에서 시험 연구용으로 사육 중에 있습니다.]

강원도환동해본부는 지난해 5월과 12월 두 차례 고성군 앞바다에 방류한 31만 마리의 어린 명태와 동일한 개체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느러미 샘플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명태가 이처럼 동해안 연안에서 대량으로 발견된 건 지난 2006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입니다.

명태는 1980년대에 동해에서 매년 7만t 넘게 잡혔지만, 무분별한 남획과 수온 상승 등으로 2000년대 어획량이 1천t으로 급격히 줄었고 최근에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명태를 인공 부화시켜 키우는 기술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시도되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5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어린 명태 100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입니다.

명태 자원회복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20년쯤에는 국내산 명태가 식탁에 오를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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