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진핑 중국주석이 남중국해에서 사상 최대의 해상 열병식을 열었습니다. 남중국해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미·중 양국의 항모전단이 대치한 직후여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이 직접 전투함에 올라 해상열병을 지휘합니다.
[해군 사령관 : 열병준비를 완료하였습니다. 해군 사령관 션진룽.]
[시진핑 : 시작하라. (네.)]
해상 열병은 핵추진 잠수함을 비롯한 중국해군 전함 48척, 공중급유기를 비롯한 전투기 76대, 해군 장병 1만여 명이 참가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시진핑 : 동지들 안녕하십니까. (주석님 안녕하십니까.) 동지들 수고하십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합니다.)]
시 주석은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호의 함재기인 젠15 전투기의 발진훈련 장면까지 세세히 시찰했습니다.
사열을 마친 시 주석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외치며 강대한 해군 건설을 역설했습니다.
[시진핑/중국국가주석 : 강대한 인민해군을 건설하는 임무가 오늘날처럼 긴박한 적은 없었습니다.]
해상열병식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항공모함 전단이 대치한 직후 열렸습니다.
시 주석은 하이난다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연설한 뒤 곧바로 해상 열병식을 열어 미국에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중국 해군은 다음 주 타이완 해협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실시하겠다고 전격 발표해 미국은 물론 독립노선을 강화하고 있는 타이완 차이잉원 정권에도 뚜렷한 경고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