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물벼락 갑질 논란' 조현민, 휴가 내고 해외로

'물벼락 갑질 논란' 조현민, 휴가 내고 해외로
광고대행사 직원을 향해 물컵을 던져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35)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가 휴가를 낸 것으로 오늘(13일) 확인됐습니다.

조 전무는 어제부터 연차 휴가를 내고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원래 계획된 휴가를 사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조 전무는 어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기내에서 촬영한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과 함께 '#나를 찾지마', '#휴가갑니다', '#클민핸행복여행중' 등 해시태그를 달았습니다.

조 전무는 어제 대한항공 광고를 대행하는 업체와 지난달 광고 관련 회의를 하면서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물컵을 바닥에 던진 것으로 확인돼 '갑질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조 전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리석고 경솔한 제 행동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자세를 낮췄습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익명 게시판과 광고업계 관계자 전언 등을 통해 조 전무가 이전에 했던 부적절한 행동까지 도마 위에 오르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익명 앱(App) 블라인드에는 "조 전무는 소속 부서 팀장들에게 심한 욕설을 일삼았고, 최근 1년여간 3∼4번 팀장을 갈아치우는 인사 전횡을 저질렀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다수의 광고업계 관계자는 "광고업계에서 대한항공의 이런 행태는 오래전부터 알려진 일"이라며 "이런 갑질 때문에 광고회사가 대한항공 광고를 하지 않겠다고 거절한 사례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도 '조현민 전무의 갑질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대한항공 사명과 로고를 변경해 달라' 등의 청원까지 올라온 상태입니다.

대한항공은 논란이 확산하자 "일련의 일들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지만, 이번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