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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여학생은 불합격" 한국교통대 교수…영장 청구

<앵커>

SBS 탐사보도팀은 지난해 말 대입 면접장에서 막말을 하고 직업계 고등학교 출신과 여학생은 무조건 불합격시킨 국립대 교수를 취재해서 자세히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저희 연속 보도가 나간 뒤 검찰이 수사에 들어갔는데 오늘(12일) 문제의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국립 한국교통대 입시 면접장에서 학과장이었던 A 교수는 수험생의 가정환경이나 출신지, 체형 등에 대해 편견에 가득찬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면접관 A 교수 (지난해 11월, 입시 면접장) : 자기가 원하는 대로 안 되면 때려 부수고 찔러서 죽이고 이런 걸 제일 많이 하는 애가 ○○(면접 수험생)이 같은 가정 스타일에 있는 사람들이야.]

특정한 수험생들을 배제하는 내용의 문건의 존재도 확인됐습니다.

▶ [단독] 내부 지침 만들어 '여성·특성화고' 출신은 불합격 (SBS 8뉴스, 지난해 12월 26일)

서류 심사에서 여학생과 특성화고 출신들은 낮은 점수를 줘서 떨어뜨리고, 그래도 걸러지지 않으면 면접에서 전공 과락이라는 근거가 불분명한 이유를 붙여 탈락시켰습니다.

이 보도가 나간 뒤 청주지검 충주지청이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최근 3년간 여학생 40명, 특성화고 출신 22명. 모두 62명을 부당하게 탈락시킨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A 씨는 재학생이 공군 조종 장학생에 많이 선발되도록 하기 위해서 여성과 특성화고 출신을 배제해야 한다고 면접관들에게 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수직에서 해임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A 씨는 항공 교육 기자재 도입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뇌물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공군은 여학생 배제의 원인이 됐던 조종 장학생 선발 과정에 내년부터는 여성도 지원할 수 있도록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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